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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불면 배당주를 사야 한다."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격언일 겁니다. 그래서 지금(12월) 부랴부랴 은행주나 통신주, 자동차주 담으려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잠깐만요. 지금 아무거나 샀다가는 배당금은 10원 한 푼 못 받고, 주가 하락(배당락)만 두들겨 맞을 수 있습니다.
제가 겁주는 게 아닙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주식시장의 룰이 완전히 바뀌었거든요.
오늘은 12월에 무턱대고 매수 버튼 누르면 왜 '호구' 잡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확인해야 내 배당금을 지킬 수 있는지 딱 정리해 드립니다.
원래 우리는 12월 31일(실제로는 폐장일 2일 전)까지만 주식을 들고 있으면 내년 봄에 배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깜깜이 투자'라는 비판이 많았죠. 배당금을 얼마 줄지도 모르는데 일단 사고 봐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정부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배당금 액수부터 확정하고, 그 뒤에 배당받을 사람(기준일)을 정해라!" 라고요.
이 때문에 많은 기업이 배당 기준일을 12월 말이 아니라, 주주총회 이후인 내년 2월 말이나 3월 말로 변경했습니다. 즉, 12월에 주식을 사봤자 '아직 배당받을 권리가 없는 기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장 많이 실수하시는 종목이 바로 현대차, 기아, 그리고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입니다.
이 기업들은 주주환원 정책에 앞장서면서 배당 절차를 바꾼 대표적인 곳들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연말 보너스 받아야지" 하고 지금 이 종목들을 산다면? 배당 기준일은 내년 1분기이기 때문에, 연말 배당 대상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연말이 지나고 배당락(배당금만큼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만 맞고 계좌가 파래질 수도 있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네이버 증권이나 DART(전자공시)에 들어가서 내가 사려는 기업의 [현금ㆍ현물배당결정] 공시를 찾아보세요.
후자의 경우라면 배당금이 얼마인지 확정된 걸 보고, 내년 2~3월쯤 느긋하게 들어가셔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게 더 안전한 투자법이죠.
주식 시장에서 정보의 비대칭은 곧 손실로 이어집니다. 남들이 관습대로 "12월이니까 사자!" 하고 우르르 몰려가서 물릴 때, 우리는 스마트하게 공시 확인하고 '확정된 배당'을 챙기러 가자고요.
아, 그리고 배당주 투자는 어디서 해야 한다고 했죠?
맞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강조한 'ISA 계좌'입니다. 배당소득세 15.4%를 아끼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니까요.
오늘도 뇌동매매 멈추고, 팩트 체크하는 현명한 투자되시길 바랍니다.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