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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찍은 내년 한국 성장률 1.8%" 회복의 신호탄일까, 희망 고문일까?

지혜로운 연구원 2025. 11.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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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친한 동기들을 만났습니다. 다들 연말이라 분위기가 들뜰 법도 한데, 막상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건 한숨 뿐이더라고요.

     

    한 친구가 스마트폰 속 파랗게 질린 계좌를 보여주며 쓴 웃음을 지었습니다.

     

    "야, 진짜 바닥이 어디냐? 지하 1층인 줄 알았더니 지하 3층까지 파고 들어가는 것 같다."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물가에, 꽉 막힌 주식 시장까지. '경제 위기'라는 단어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마다 가슴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모두가 "힘들다, 죽겠다" 할 때,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꽤 흥미로운, 아니 조금은 가슴 뛰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춥고 긴 겨울 끝에, 드디어 봄이 올 수도 있다는 신호입니다.

     

    IMF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나타내는 금융 그래프 일러스트

    IMF의 예언: "한국 경제, 바닥 찍고 올라간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또 뻔한 소리 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숫자를 보니 눈이 좀 커지더군요. IMF는 올해(2025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0.9%로 봤지만, 내년(2026년)에는 1.8%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0.9%에서 1.8%로. 수치만 보면 딱 두 배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IMF는 한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이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걷히고, 정부가 돈을 푸는 정책(추경 등)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내년에는 돈이 다시 돌기 시작할 거란 얘기죠.

     

    게다가 우리 지갑을 털어가던 고물가도 잡힐 거라고 합니다.


    내후년엔 물가 상승률이 2.0%대로 안정된다니, 이제야 좀 숨통이 트일까요?

    희망 회로일까, 근거 있는 자신감일까?

     

    "IMF가 한국 너무 좋게 봐주는 거 아냐?" 하고 의심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의 논리는 꽤 탄탄합니다.

     

    IMF 이사회는 한국 정부의 '기초체력'을 높게 샀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온갖 충격이 있었지만, 한국 경제가 생각보다 잘 버텼다는 거죠.


    특히 빚(부채) 관리를 잘해서 앞으로 5년 동안은 나라 곳간 사정도 괜찮다고 평가했습니다.


    즉, "한국은 아직 맷집이 남아있다, 충분히 다시 뛸 수 있다"는 인증 마크를 찍어준 셈입니다.

    물론, 방심은 금물 (ft. 반도체)

     

    그렇다고 당장 내일 전 재산을 주식에 넣으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IMF도 '단서'를 달았거든요.

     

    가장 큰 변수는 역시나 '반도체'입니다.


    AI 열풍이 식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거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터지면 회복세가 꺾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꽃길 앞에 여전히 돌부리는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마무리하며

     

    주식 투자를 10년 넘게 해오면서 제가 배운 딱 하나의 진리가 있습니다.
    "가장 어두운 새벽이 지나면, 반드시 해는 뜬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공포에 질려 시장을 떠날 때, 누군가는 조용히 씨앗을 뿌립니다.


    저는 이번 IMF 발표를 '이제 씨앗을 뿌려도 되는 계절이 오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물론, 몰빵이 아니라 아주 천천히, 좋은 기업들을 모아가는 방식으로요.

    하지만 한 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제가 전해드린 IMF 전망과 저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투자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드리는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예상을 빗나갈 수 있고, 최종적인 투자의 책임은 결국 '매수' 버튼을 누르는 우리 각자에게 있다는 사실, 절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말에 휩쓸리기보다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 나만의 확신이 섰을 때 신중하게 움직이시길 바랍니다.


    부디 여러분의 소중한 계좌에, 그리고 여러분의 삶에 다시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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