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적부터 돈이란 마냥 '은행에 넣어두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뿌리째 흔들린다면 어떨까요? 돈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곳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된다면 말이죠.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던 시기가 있습니다. 2008년 전 세계를 뒤흔든 금융 위기, 그때 많은 이들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 깊은 회의감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런 혼돈 속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돈, 비트코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비트코인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적인 발명품이 아닙니다. 금융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그 대답을 담고 있는 하나의 사상과도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흥미로운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이 대체 왜,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 속 숨..